NOFAN Corporation

 
 * 내용보기 *
 
 클릭 ☞    무소음 PC ‘성큼’…노펜, ‘팬’ 없는 방열기술 공개 [블로터닷넷 2011.2.28 기사]



무소음 PC ‘성큼’…노펜, ‘팬’ 없는 방열기술 공개
by 오원석 | 2011. 01. 28

데스크톱PC에서 소음은 골칫거리다. 주범은 CPU와 그래픽카드 등 발열이 심한 부품에 달린 ‘팬’이다. 팬이 CPU나 그래픽 카드의 온도를 낮추는 원리는 간단하다. 고속회전으로 바람을 일으켜 온도를 낮춘다. 바로 이 팬이 회전할 때 소음이 발생한다.

CPU나 그래픽카드의 성능이 발전하면서 발열이 심해지면 팬의 크기도 커져야 한다. 소음도 자연히 증가한다. 근래엔 물을 이용한 냉각 방식도 등장했지만 설치 및 유지비용이 비싸다. 소음을 완전히 잡지 못했다는 점도 단점이다. 그래서 팬을 이용한 냉각 방식은 아직도 가장 흔히 쓰인다.

팬 없이 CPU 온도를 낮추는 방법은 없을까. 이러한 질문에 답을 주는 업체가 있다.

1월27일 노펜 회의실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 간담회에서 이상철 부사장은 “아이스파이프 기술을 이용해 팬 없는 무소음 PC를 개발했다”라고 밝혔다.

‘아이스파이프’는 노펜이 개발한 차세대 방열 기술이다. 가늘고 긴 파이프 속에 열을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는 물질을 주입해 기존 알루미늄 방열판보다 최고 200배 이상 빠르게 열을 방출한다. 구리나 알루미늄 방열판만으로는 부족한 방열 성능을 높이기 위해 펜을 추가로 설치할 필요가 없다. 노펜쪽은 어떤 냉각 물질을 이용해 열을 내리는 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팬냉각 방식의 단점으로 꼽히던 먼지 문제도 해결했다. 컴퓨터 본체 내부 공기 순환이 필수였던 팬 냉각 방식은 CPU 온도를 낮추기 위한 팬 외에도 외부 공기를 빨아들이는 별도의 팬이 필요했다. 그러다 보니 내부로 유입된 공기를 타고 먼지가 들어와 쌓였다.

이상철 부사장은 “아이스파이프 방열 구조는 외부 공기 유입 없이 본체 내부 공기만으로 충분한 방열 성능을 보여준다”라고 말해 먼지 때문에 성능이 저하되던 기존 팬 냉각 방식과는 차별된 아이스파이프 기술을 강조했다.

그렇다고 발열량이 적은, 성능이 낮은 CPU에만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 아니다. 아이스파이프 방열 기술은 100W의 전력 사용량을 보이는 CPU까지 사용할 수 있다. 최근 출시되는 고성능 CPU의 소비전력이 대부분 100W 이하인 점을 생각하면 사실상 웬만한 CPU에 장착할 수 있는 셈이다.

하진만 CPU 방열장치의 어마어마한 크기는 단점으로 지적된다. 컴퓨터 본체 내부를 절반 이상 차지하는 크기 때문에 메모리나 그래픽카드를 자유롭게 탈·부착할 여유 공간이 없다. 냉각장치가 그래픽카드 슬롯을 막아버리는 수도 있다. 이 경우 노펜에서 권장하는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를 사용해야만 한다. 선택의 폭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따로 쓰는 파워유저들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요즘엔 AMD APU 칩셋이나 인텔 샌디브릿지 같이 CPU와 그래픽카드 칩셋을 통합한 제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별도의 그래픽카드를 쓸 필요가 없는 사용자들에겐 아이스파이프 방열장치가 유용하다.

이상철 부사장은 “궁극적으로 모든 부품과 호환이 되는 냉각장치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해 크기는 줄이고 발열 성능은 높인 냉각장치를 개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노펜은 2월 중순경 컴퓨터 본체와 아이스파이프를 이용한 CPU 냉각장치, 무소음 파워서플라이를 포함한 노펜 세트를 출시할 계획이다. 여기에 사용자가 별도로 SSD를 장착하면 그야말로 완벽한 무소음 PC가 만들어진다. 세트 가격은 40만원 선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노펜쪽은 이후 CPU 냉각장치만 20만원대 가격에 따로 판매할 계획이다.

아이스파이프 방열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다. 냉각장치의 크기 탓에 호환성 문제가 있는데다, 가격도 비싼 편이다. 그럼에도 이 기술이 반가운 건 무소음 PC 환경에 한 발짝 다가섰기 때문이다. 노펜은 앞으로 아이스파이프 기술을 이용해 노트북과 그래픽카드용 냉각장치를 개발할 계획이다. PC 소음에서 해방되는 날이 머지않았다.